반응형 임금1 붉은 비단의 기억 붉은 비단의 기억 경자년 여름, 창덕궁 후원. "아가씨, 진정하십시오. 곧 날이 밝습니다." "오늘도... 오늘도 오시지 않으셨어." 혜빈의 눈가에 맺힌 눈물이 붉은 비단 소매 위로 떨어졌다. 열아홉 밤, 임금께서는 열아홉 밤째 그녀의 처소를 찾지 않으셨다. "전하께서 바쁘신 것뿐입니다. 곧..." "아니야. 이건 분명 중전마마의 계략이야." 혜빈은 벽에 걸린 거울을 바라보았다. 한 달 전만 해도 임금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그녀였다. 하지만 그날, 그 붉은 비단을 입은 뒤로 모든 것이 변했다. --- 한 달 전. "아가씨, 큰일 났습니다!" 상궁이 급하게 들어왔다. "웬 소란이오?" "중전마마께서... 중전마마께서 아가씨께 하사품을 보내셨습니다." 혜빈의 눈이 커졌다. 중전과 그녀는 물과 기름이었다. 임금.. article 2024. 10. 4. 이전 1 다음 💲 추천 글 반응형